2013년 10월 12일 토요일

자동차 + IT기술 접목 사례

◆ 발레파킹 부럽지 않아요 
김여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게 주차다. 김여사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에는 황당한 주차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주차는 김여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이나 유럽보다 주차 공간이 협소한 국내에서는 베테랑 운전자도 주차할 때 골머리를 앓는다. 

자동차 관련 회사들은 이 같은 운전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주차 경보음과 후방 카메라로 주차 울렁증을 없애주는 주차 보조 시스템은 일반화된 상태다. 

폭스바겐은 여기서 더 나아가 차 스스로 알아서 주차하는 파크어시스트를 내놨다. 운전자가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지시 문구에 따라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뗀 채 후진기어를 넣고 브레이크만 조작하면 차가 알아서 빈 공간을 찾아 주차하는 시스템이다. 

티구안 등에 장착된 파크어시스트 2.0은 평행 주차만 가능했던 1세대와 달리 직각(T자) 주차도 가능하다. 모퉁이, 도로변 연석, 나무와 기타 장애물 인식 능력도 향상됐다. 아울러 앞뒤를 다른 차가 막고 있더라도 여유 공간이 50㎝(앞뒤 25㎝)만 있으면 차를 뺄 수 있다. BMW 파킹어시스턴트도 초음파센서를 통해 주차 공간을 파악한 뒤 스티어링휠이 자동 작동하며 주차하는 시스템이다. 

◆ 일어나세요. 똑똑!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 잠깐 잠든 사이 자동차가 차선을 벗어나면 대형 흉기가 된다. BMW, 볼보, 폭스바겐 등 자동차 회사들은 차선이탈경고장치(LDW, Lane Departure Warning)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정상 궤도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을 때 소리나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시스템이다. 

현대 제네시스, 기아 K9 등에 장착된 차선이탈 경보장치는 룸미러 뒤쪽에 달린 적외선 센서가 양쪽 차선을 감지한 뒤 방향지시등 작동 없이 차선이 바뀌면 클러스터 경고메시지, 경고음, 시트 진동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BMW 차선이탈경고장치는 시속 70㎞ 이상으로 달리는 도중 방향을 전환할 때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거나 브레이크 조작 없이 차선을 넘어서면 스티어링 휠에 강한 진동을 보내 안전운전을 유도한다. 

인피니티 차선이탈 방지시스템은 방향지시등 조작 없이 주행 차선이 변경되면 경고음을 낸다. 경고 이후에도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지 않으면 차체자세제어장치와 연계해 각 바퀴의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한 뒤 진행 차선으로 차가 되돌아오게 지원한다. 

◆ 피로할 땐 커피 한잔 
피로는 졸음 못지않게 운전자의 적이다. 피로는 집중력을 떨어뜨려 사고를 유발한다. 피로감지장치는 운전자가 피로한 상태에서 운전하지 못하도록 경고해 사고를 방지한다. 

벤츠의 주의 어시스트는 운전자의 스티어링휠 조작성향 등 70가지 이상의 측정 계수를 통해 운전 스타일을 살펴본 뒤 운전자가 평소와 다른 운전 패턴을 보일 경우 계기반에 휴식을 권유하는 커피잔 모양 아이콘이 뜨고 경고음도 낸다. 볼보의 운전자경고제어시스템도 이와 비슷하다. 폭스바겐 피로경보시스템은 운전자의 조향각, 페달 사용 등 운전 패턴을 분석한 뒤 주행 시작 15분 뒤부터 다른 패턴이 나타나면 운전자의 집중력이 저하됐다고 보고 경고음과 메시지로 휴식을 권고한다. 

도요타의 운전자 감시 장치는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가 운전자 얼굴과 눈꺼풀을 감시하다 고개가 숙여지거나 눈꺼풀이 감기면 경고등을 켜고 경보음도 낸다. 아우디의 휴식 권장 시스템은 가속 및 브레이크페달 움직임, 컨트롤 레버 활용 빈도 등을 모니터링한 뒤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면 운전자에게 휴식을 권장한다. 

◆ 사각지대 걱정, 이제 그만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 차 옆을 휙 지나가는 이륜차나 자전거 때문에 간담이 서늘해진 경험을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 이상 경험했다. 이는 사이드 미러를 통해서는 볼 수 없는 사각 지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볼보 블리스(BLISㆍBlind Spot Information System)는 사각지대가 일으키는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양쪽 사이드 미러 밑부분에 소형 카메라를 장착해 사각지대에 이륜차 등이 감지되면 경고등을 켜준다. 

혼다 어코드에 장착된 레인 와치는 조수석쪽 사이드미러 하단에 카메라를 장착해 사각지대를 감시한다. 시야각은 80도에 달하고 리어범퍼 뒤 50m범위 이내까지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도요타도 레이더 센서를 통해 사각지대에 있는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한 뒤 사이드미러를 통해 경고를 보내주는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을 채택했다. 

사각지대 감시와 주차 보조를 겸한 어라운드 뷰 시스템도 있다. 차의 전후좌우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차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같은 영상을 제공해줘 사각지대를 없애주고 주차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닛산ㆍ인피니티가 채택한 어라운드 뷰 모니터의 경우 모니터 화면 좌측에는 진행 방향 영상이 나타난다. 우측에는 4대의 카메라에 촬영된 영상을 조합해 전후좌우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장면이 나온다. 폭스바겐 투아렉에 장착된 탑뷰 기능은 앞 범퍼 밑에 보이지 않는 장애물이나 뒤 범퍼 쪽 눈높이 아래 있는 장애물까지도 보여준다. 

◆ 내 차 안의 주치의 
차 스스로 멈추고 부상도 줄여주는 능동형 안전장치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벤츠 프리세이프는 주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다 위험 상황을 감지하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더 나아가 심각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예방해주는 능동적 안전시스템이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거나 스티어링휠을 위태롭게 조작하거나 차가 미끄러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안전벨트를 조여주고 좌석 위치를 에어백이 팽창하기 좋은 상태로 맞춘다. 또 창문과 선루프를 자동으로 닫아 탑승자의 머리나 팔이 차량 밖으로 노출돼 부상당하는 것을 막아준다.

폭스바겐 긴급 자동제어시스템도 사고가 예상되는 순간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고 운전자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차를 빠르게 제동한 뒤 안전벨트를 조여 탑승자를 보호해준다. 볼보 시티세이프티는 도심 속에서 자주 발생하는 후방 추돌사고를 막아주는 세계 최초의 저속추돌방지 시스템이다. 시속 50㎞ 이하로 주행할 때 앞 차가 급정거했는데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차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한다. 

매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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